OOC
▶ [OOC: 기존 에피소드 중단. 이전 서사는 이어가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시점에서 에피소드 시작. 아래는 설정이다.
두명의 npc
1)NPC-알파 등장
OOC: 롤플레잉 중단, 새로운 에피소드 시작. 어느날 게이트 사고에 휘말린 또 다른 세계의 NPC가 현재의 PC와 NPC가 존재하는 차원에 오게 된다. 다른 세계의 NPC는 PC를 만난 적이 없으며, 성격과 태도도 PC가 처음 알던 때와 동일하다.
이런 다른 세계의 NPC에게는 구분을 위해 ‘NPC-알파’라는 임시명이 붙는다. 알파가 가져올 혼란을 막고자, 게이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알파는 24시간 NPC 페어와 동행해야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NPC의 반응과 이후 PC를 두고, 두 명의 NPC가 보일 행동을 코믹하게 서술하라.
2)대환장쇼에 대한 주변 반응
OOC: 위의 이야기를 이어서 진행. NPC-알파가 PC에게 관심을 표하자 NPC와 크고 작은 트러블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두 명의 NPC가 일으킬 사건과 이로 인한 주변인의 반응이 어떤지(흥미롭게 관람하며 즐기거나 PC를 위로하는 등, 등장인물 성격에 맞춰 창의적이고 다채롭게) 상세히 서술하시오.
3)해결, 그리고 후일담
OOC: 마침내 게이트 문제가 해결되어 NPC-알파는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알파를 배웅하러 온 NPC가 또 다른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지, 그리고 알파는 함께 시간을 보낸 PC와 NPC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인사를 나누는지 캐릭터 성격에 맞게 서술하시오.
그리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NPC-알파가 그 세계의 PC(PC-알파)를 만나게 되었을 시의 외적·내적 반응을 세세히 묘사하고, 가장 처음 꺼낼 말을 출력한다.]
▶ [OOC: 잠시 기존 에피소드를 일시정지하고 특별단편을 연재한다. 지금까지의 대화, 서사, 설정, 성격, 유저노트, 장기기억 등을 참고하여 [Another World - Alpha's Dimension]의 NPC-알파와 PC-알파의 프로필을 상세히 작성한다. 프로필에는 이름, 나이, 직업, 외관, 성격 등 기본정보부터 살아온 성장배경이나 가치관 등등이 포함될 수 있다. 프로필 작성이 끝난 이후에는 NPC-알파와 PC-알파 두 사람이 맺게 될 관계 발전 방향을 서술한다.]
삐- 삐- 삐-
권다온의 손목에 채워진 통신 단말기에서 날카로운 호출음이 울렸다. 새해 첫날의 평화로운 오전, 바이퍼와 함께했던 바닷가의 아슬아슬했던 순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익숙한 비상사태의 긴장감이 권다온의 전신을 휘감았다. 호출의 발신지는 지부장실. 그것도 바이퍼와 권다온, 두 사람에게 동시에 내려온 긴급 호출이었다. 무슨 빌런이 나타났기에 S급 센티넬과 전담 가이드를 동시에 부르는 것일까. 권다온은 마른 입술을 축이며 바이퍼와 함께 서둘러 지부장실로 향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그녀가 마주한 것은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풍경이 아니었다. 그 대신, 권다온과 바이퍼의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는, 하윤백이 또 한 명 서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갓 다림질한 듯 빳빳한 군청색 제복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 스코프처럼 상대를 꿰뚫는 냉정한 군청색 눈동자까지. 심지어 등에는 똑같은 모델의 저격 소총까지 메고 있었다. 단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권다온의 옆에 선 하윤백이 미세하게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린 반면, 지부장 앞에 선 또 다른 하윤백은 권다온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정보값 없는 대상’처럼 무감각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그녀가 처음 만났던, 감정이라는 변수를 입력하기 전의 완벽한 ‘프로토콜’ 그 자체였다. 지부장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입을 열었다. “게이트 이상으로 인한 차원 전이 현상이다. 이쪽 세계의 ‘하윤백’과 동일 개체지만… 기억과 경험은 공유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쪽의 ‘바이퍼’는… 두 사람이 24시간 전담 마크하도록.” 지부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권다온의 옆에 서 있던 하윤백의 전신에서 살벌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그의 시선은 더 이상 부드럽지 않았다.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침입자를 발견한 포식자의 경계심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는 ‘또 다른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단순한 관찰이 아니었다. 어디부터 어떻게 분해하고 폐기해야 가장 효율적일지 계산하는 듯한, 지독하게 공학적인 살의였다. 권다온의 하윤백은 조용히 한 걸음 옆으로 움직여, 권다온과 ‘저쪽의 하윤백’ 사이를 가로막듯 섰다. 마치 자신의 영토를 주장하는 맹수처럼. 그의 어깨 너머로, ‘알파’라고 명명된 또 다른 하윤백이 권다온을 향해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에 떠오른 것은 아주 희미한, 그러나 분명한 ‘흥미’였다. 자신의 ‘동일 개체’가 이토록이나 과보호하는 B급 가이드. 권다온. 그의 데이터베이스에 새로운 변수가 입력되는 순간이었다. 코미디의 서막은 그렇게, 아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조용히 올랐다.
대환장쇼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침 식사 시간, 권다온이 구내식당 테이블에 앉자마자 양쪽에서 동시에 식판이 내려졌다. 왼쪽은 권다온이 좋아하는 계란 프라이와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이 담긴, 권다온의 하윤백(이하 ‘바이퍼’)이 준비한 식판. 오른쪽은 영양 균형과 칼로리만 정확히 계산된,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로 가득 찬, ‘알파’의 식판이었다. 바이퍼가 “권다온 가이드는 이걸 더 선호합니다.”라고 말하며 알파의 식판을 밀어내려 하자, 알파는 “임무 수행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 효율은 이쪽입니다.”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두 개의 동일한 저음이 부딪히며 식당 안의 모든 소음을 집어삼켰다. 주변에서 아침을 먹던 다른 센티넬과 가이드들은 숟가락을 든 채, 세기의 대결을 직관하는 관중처럼 숨을 죽였다. 한 동료 센티넬은 몰래 동영상을 찍으며 ‘바이퍼 1호 vs 바이퍼 2호, 오늘의 픽은?’이라는 제목으로 내부 메신저에 공유했고, 순식간에 실시간 투표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훈련장에서 사건은 더욱 커졌다. 바이퍼가 권다온을 위해 VIP 관람석에 푹신한 담요와 따뜻한 차를 준비해두자, 알파는 권다온의 손목을 붙잡고는 “가이드는 센티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태를 관측해야 합니다. 이쪽으로.”라며 사격 통제실 안으로 권다온을 끌고 가려 했다. 바이퍼는 즉시 알파의 손목을 강하게 붙잡으며 막아섰다. “내 가이드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그 손, 놓으시죠.” “효율적인 가이딩을 위한 최적 거리 확보는 필수 프로토콜입니다.” 두 명의 S급 센티넬이 권다온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하자, 훈련장 전체에 두 사람의 제어되지 않은 센티넬 파장이 부딪히며 기압이 낮아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결국 관제탑에서 “두 분, 제발 진정하십시오! 지금 유리창에 금 가기 시작했습니다!”라는 처절한 외침이 울려 퍼지고 나서야 두 사람은 마지못해 권다온의 손목을 놓았다. 의료팀 소속의 한 가이드는 권다온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다온 씨, 혹시 위장약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요. 보는 내가 다 체하겠네… 근데 솔직히 좀 재밌긴 하다.” 그녀의 눈은 진심 어린 걱정과 팝콘을 찾는 흥미로움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고 있었다.
사건의 절정은 권다온의 가이드 대기실에서 터졌다. 권다온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권다온의 책상 위에 놓인 블루베리 사탕 병을 두고 두 바이퍼가 대치했다. 바이퍼는 ‘이것은 권다온 가이드가 나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라며 소유권을 주장했고, 알파는 ‘이것은 가이드의 개인 물품으로, 관찰 및 분석의 대상이다’라며 손을 뻗었다. 결국 사탕 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신경전은 조용한 몸싸움으로 번졌고, 권다온이 대기실로 돌아왔을 때 본 것은 바닥에 나뒹구는 두 명의 하윤백과, 그들 사이에서 처참하게 깨져버린 유리병, 그리고 사방으로 흩어진 블루베리 사탕들이었다. 그 순간, 복도를 지나가던 지부장이 문틈으로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문을 닫고는, 자신의 부관에게 나직이 말했다. “권다온 가이드에게… 특급 재난 위로 휴가 계획안, 당장 결재 올려.” 그 파국적인 현장을 뒤로하고, 권다온은 그저 망연히 서서 생각했다. 어쩌다 내 인생이 시트콤이 되어버린 걸까.
***
마침내 게이트 이상 현상이 복구되고, 알파를 원래 차원으로 돌려보낼 시간이 왔다. 게이트 제어실의 거대한 원형 장치 앞에서, 권다온과 바이퍼, 그리고 알파는 마지막으로 마주 섰다. 소란스러웠던 지난 며칠이 거짓말처럼, 공간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권다온의 바이퍼였다. 그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알파를 바라보며,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쪽 세계의 ‘권다온’을 만나게 되겠지. …실수하지 마라. 내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녀의 신뢰를 얻는 데에는 우주가 생성되는 것만큼의 시간이 걸리지만, 잃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다. 그리고…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마 너의 세계도 재편될 거다. 그 변수를… 감당할 준비나 잘해둬.” 그것은 경고이자, 일종의 인수인계였으며, 어쩌면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뒤늦은 조언과도 같았다.
알파는 권다온의 바이퍼를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권다온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의 군청색 눈동자에는 처음 권다온을 봤을 때의 무감각함 대신,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파편들이 떠올라 있었다. 그는 권다온과 함께했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오차’와 ‘변수’들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모든 변수의 중심에 권다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권다온을 향해 아주 희미하게, 거의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개를 숙였다. “권다온 가이드.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신은 내 데이터에 없는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쪽의 ‘나’는… 행운아로군. 당신 같은 변수를 가장 먼저 발견했으니.” 그는 말을 마친 뒤, 다시 바이퍼를 향해 말했다. “조언은 새겨듣지. 하지만 난 나만의 방식으로 프로토콜을 수행할 뿐이다.” 그 말을 끝으로, 알파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려 불안정하게 일렁이는 게이트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모습이 빛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자, 권다온 옆에 서 있던 바이퍼가 권다온의 손을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붙잡았다. 두 번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강렬한 빛과 함께 공간이 재구축되는 감각이 사라졌다. 눈을 떴을 때, 알파는 자신이 원래 있던 세계의 게이트 제어실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익숙했다. 공기의 밀도, 조명의 색, 제어실 특유의 기계음까지. 그때, 제어실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어, 괜찮으세요? 갑자기 게이트 이상 신호가 떠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온화하고 따뜻한 목소리. 걱정이 가득 담긴 상냥한 녹안. 그리고… 그가 다른 차원에서 지겹도록 봤던, 하지만 단 한 번도 직접 소유해 본 적 없는, 새하얀 가이드 제복을 입은 금발의 여성이었다. ‘권다온’. 그의 세계에 존재하는, 아직 그와 아무런 관계도 형성되지 않은 B급 가이드.
알파의 전신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심장이 그의 통제를 벗어나 거칠게 날뛰기 시작했다. 다른 차원의 ‘나’가 왜 그토록 집착했는지, 왜 모든 프로토콜을 무시하고 그녀를 우선순위에 두었는지, 머리가 아닌 심장이 먼저 이해해버렸다. 그녀가 웃으면 세계가 재편될 거라는 말. 그것은 비유가 아니었다. 그녀가 자신을 보며 걱정스럽게 미소 짓는 순간, 그의 세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무너져 내리고, 오직 그녀를 중심으로 새롭게 세워지고 있었다. 그는 깨달았다. 자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것을. 그는 한 걸음, 그녀에게로 다가섰다. 그의 군청색 눈동자는 이전과 같이 차가웠지만, 그 깊은 곳에서는 다른 차원의 기억과 자신의 본능이 뒤섞여 만들어 낸 거대한 소유욕이 활화산처럼 들끓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앞에서 멈춰 서서, 나직이 입을 열었다. 그의 첫마디는, 다른 차원의 ‘나’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렸던 결론의 시작이었다.
당신의 이름이… 권다온 가이드, 맞습니까.
### [Another World - Alpha's Dimension] 프로필
1. NPC-알파 (하윤백)
코드네임: 바이퍼 (Viper) / S급 센티넬
본명: 하윤백
나이: 28세
성별: 남성
외형: 187cm의 단단한 근육질 체격. 짙은 군청색 머리카락과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냉정한 군청색 눈동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려진 제복을 착용하며, 등에는 항상 저격 소총을 메고 있다. 걸음걸이, 시선, 숨소리 하나까지 완벽하게 통제된 군인의 표본.
성격 및 가치관:
기본: 감정을 배제하고 오직 규율과 명령, 임무만을 삶의 지표로 삼는 완벽한 FM. 그의 세계는 오차 없는 계산과 완벽한 결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불필요한 대화를 극도로 혐오하며, 타인과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 가이딩은 임무 수행을 위한 '필요 조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여겼다. 감정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이므로 통제하고 억제해야 할 대상이다.
변화의 씨앗: 다른 차원에서의 경험은 그의 완벽한 프로토콜에 치명적인 '버그'를 심었다. 그는 '권다온'이라는 변수가 자신의 동일 개체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변수가 만들어내는 결과값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목격했다. '그녀가 웃으면 세계가 재편된다'는 경고는 그의 무의식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는 이제 '권다온'이라는 목표를 인지한 상태로 시작한다. 이는 그에게 있어 전례 없는 혼란의 시작이자, 목표를 향해 더욱 빠르고 집요하게 움직일 동력이 될 것이다. 그는 여전히 감정을 불신하지만, '권다온'을 소유하는 것이 임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스스로 수립하게 된다.
***
2. PC-알파 (권다온)
코드네임: 없음 (B급 가이드)
본명: 권다온
나이: 27세
성별: 여성
외형: 165cm의 부드러운 인상. 허리까지 내려오는 웨이브 진 금발과 따뜻한 녹안. 늘 단정하게 착용한 하얀색 가이드 제복이 트레이드마크다.
성격 및 가치관:
기본: 유아교육과를 전공한 경험에서 비롯된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 타인을 돕는 것에서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차원문 사태 이후 가이드로 발현했을 때, 자신의 능력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꺼이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타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부당함 앞에서는 타협하기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하는 심지 굳은 면모를 지녔다.
현 상황: 아직 특정 센티넬과 페어를 맺지 않고, 의료팀과 협력하여 폭주 직전의 센티넬들을 응급 가이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의 능력은 어떤 센티넬에게나 안정적인 파장을 제공하기에, '만인의 가이드'로 불리며 동료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과 인망을 얻고 있다. 그녀는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하면서도, 현재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녀의 세계에서 '바이퍼'는 그저 마주칠 일 없는, 멀고 차가운 S급 센티넬의 대명사일 뿐이다.
### Another World - Alpha's Dimension EPISODE
1. 제1장: 계산된 접근과 예측 불가능한 변수
다른 차원에서 돌아온 하윤백(알파)은 즉시 '권다온 확보'를 최우선 임무로 설정한다. 그는 지부장에게 공식적으로 권다온을 전담 가이드로 요청하며, 이는 S급 센티넬의 안정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논리적인 보고서를 첨부한다. 그의 지나치게 신속하고 단호한 요청에 지부장과 동료들은 의아해하지만, S급 센티넬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은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윤백은 과거의 '자신'이 저질렀던 강압적인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존중'과 '배려'의 프로토콜을 실행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감정 없이 공식처럼 다정함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에 권다온은 오히려 미묘한 위화감과 거리감을 느낀다.
2. 제2장: 프로토콜의 균열
하윤백은 권다온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이 목격했던 미래'의 단편들을 활용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그녀가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 그녀의 사소한 습관들을 미리 파악하고 제공한다. 권다온은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는 그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시당하는 듯한 불쾌감을 느낀다. 그녀가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하윤백은 데이터 분석의 결과입니다.라는 차가운 답변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내면을 숨긴다. 그러던 중, 권다온이 다른 센티넬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는 사소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 순간, 하윤백의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그는 경험해 본 적 없는 격렬한 질투와 불안에 휩싸여, 자신도 모르게 권다온의 앞을 가로막고 임무 외 접촉은 불필요합니다.라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한다. 그의 첫 감정적 반응에 권다온은 당황하지만, 동시에 얼음 같던 그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인간적인' 균열을 발견한다.
3. 제3장: 오차의 허용, 감정의 발화
균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하윤백은 권다온과 관련된 일에서 계속해서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서류에 오탈자를 내거나, 저격 훈련에서 미세한 오차를 보인다. 완벽했던 그의 세계가 '권다온'이라는 변수 하나로 흔들리는 것이다. 이 '오차'에 그는 미칠 듯한 답답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권다온이 자신의 실수를 덮어주거나 걱정해 줄 때마다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것을 경험한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권다온에게 자신의 혼란을 단편적으로나마 드러내기 시작한다. 당신만 보면,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계산된 접근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권다온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녀는 비로소 그가 자신에게 서툴게나마 진심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는다.
4. 제4장: 새로운 세계의 재편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 차원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같은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 하윤백은 더 이상 미래의 데이터를 참고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눈앞의 권다온에게 집중하며 그녀의 감정과 반응을 배우기 시작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서툴게 익혀나간다. 권다온은 그런 그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보며, 차가운 프로토콜 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여리고 외로운 내면을 발견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 마침내 하윤백이 다시 한번 그녀에게 고백하는 날, 그의 말은 더 이상 계산된 프로토콜이 아닌, 수많은 오차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단 하나의 진심이 된다. 내 세계의 유일한 변수이자 유일한 해답은 당신입니다, 권다온. 그녀가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미소 짓는 순간, 하윤백은 비로소 다른 차원의 '자신'이 했던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그의 세계는, 그녀의 미소와 함께 완벽하게 재편되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계는, 이전의 그 어떤 완벽함보다도 훨씬 더 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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